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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의협회장 불신임 논란 종지부 찍기를...의사회원들 집행부 무능보다 내분에 지쳐…정치적 논리따른 악습 반복 지양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임총)를 끝으로 그동안 반복되온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들이 뽑은 수장이 단순히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거나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손쉽게 끌어내리려는 악습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물론 불신임 등의 안건을 다루는 임총은 의협 집행부에게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자리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의사회원들도 이제 집행부의 무능보다는 내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실제 얻을 것 없이 손해만 보는 소모적 내전은 지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지도 오래다.

 의협은 다년간 집행부와 시도의사회, 대의원회 등 내부적인 불화로 회장이 탄핵되거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성되기 일쑤였다.

 이는 내부적으로 화합과 단합으로 뭉쳐 동력을 모으는 데 실패하고, 외부적으로 의정협상과 투쟁에서 불리하게 작용되거나 의사들의 위상도 상실케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우선 노환규 전 회장은 의협 역사상 최초로 탄핵됐다. 당시 ‘2차 총파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의원회와의 마찰을 빚었으며, 대의원회와 상의 없이 회원총회를 추진하는 등 ‘독선적 회무’가 탄핵의 주된 사유였다.

 추무진 전 회장의 경우 탄핵안이 2차례 제기됐지만 정족수 부족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다만 임기 동안 4차례나 비대위가 구성, 임기 막바지에 사실상 의정협상이나 대정부 투쟁에서 배제돼 식물집행부가 된 바 있다.

 당시 탄핵을 주도하거나 비대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주요 인물 중 하나가 현 최대집 회장이다. 이러한 최 회장도 결국 탄핵이나 비대위 구성에선 벗어날 순 없었다.

 최 회장 또한 추 전 회장과 같이 불신임의 위기를 넘기고, 비대위 구성까지 막아냈다지만 이날 대의원들의 결정은 ‘재신임’의 의미가 아니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의협이 스스로 옥죄는 내부적인 혼란을 막고자 하는 의미가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임총이 주는 교훈은 크다. 아무리 못난 집행부라도 끌어내릴 것이 아니라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고의 성과물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의사회원의 역할이자 책무라는 점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협은 자신들이 뽑은 수장을 손쉽게 경질하려 하고, 비대위 구성을 통해 집행부를 흔들어 내부 혼란만 가중시키는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한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에 분열하는 모습은 앞으로 대정부 투쟁이나 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가져갈 것이 농후하다.

 이제라도 의협 내부적으로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똘똘 뭉쳐 하나된 마음으로 어려운 의료계 현 시국을 돌파하고, 의료현안 해결에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길 바란다.

 그렇다고 무작정 대의원회가 집행부를 견제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잘못을 알려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일부터 선행하자는 얘기다.

 의협 집행부도 반성하고 바뀔 것은 바뀌어야한다. 최대집 집행부뿐만 아니라 그 어떤 집행부라도 독선적인 회무를 지양하고, 의사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소통하는 자세는 물론 이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회무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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